실업기금 마련을 위해 국민회의가 25일 국회 후생관 마당에서 개최한 「온국민 한마음 바자」는 시골장터처럼 하루종일 붐볐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행사장을 직접 둘러봤고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도 참석했다.바자에 출품된 물품가운데 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를 비롯해 유명연예인 및 운동선수들의 기증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김대통령이 3개나 내놓은 지팡이는 경매에 부치자 1개에 1,000만원에 사겠다는 주문이 들어왔고 김대통령의 붓글씨가 들어있는 화병은 500만원, 실사구시(實事求是)휘호는 8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기증품중에는 국민회의 경기지사후보로 선출된 임창렬(林昌烈) 전 경제부총리가 IMF이행각서에 서명했던 만년필도 있다.
행사장에는 영화배우 김지미 남궁원씨, 국악인 오정해씨, 개그맨 임하룡씨, 탤런트 유동근 유인촌 정애리 오현경씨, 인기가수 양파 등 50여명의 연예인들이 안내를 맡았다.
김대통령은 행사장에서 실직자 가족들에게 가훈인 수분지족(守分知足)을 휘호로 써주며 격려했고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업대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