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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게르니카 폭격’ 만행/獨 의회 61년만에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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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게르니카 폭격’ 만행/獨 의회 61년만에 사죄

입력
1998.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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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니카 시민에 행한 나치의 만행을 사죄하며 너무 늦게 용서를 구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독일 의회는 24일 61년만에 스페인 내전중 나치에 의해 자행된 「게르니카 학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게르니카 학살 61주년을 이틀 앞둔 이날 의회는 『지난해 로만 헤르초크 대통령이 스페인을 방문해 발표한 사죄 성명을 환영하며 의회도 사죄대열에 동참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그동안 독일은 게르니카에 대한 공격은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프랑코반군의 요청으로 이뤄진 일이라며 사과를 거부해 왔다.

파블로 피카소 그림으로 잘 알려진 게르니카 만행은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공군에 의해 1937년 4월 26일 자행됐다. 독일공군은 스페인의 북부 바스크지방의 작은 도시 게르니카로 출격, 1,000여명의 주민을 학살하고 이지역을 초토화했다. 공격 명분은 스페인공화파 정부에 반기를 든 프랑코반군의 지원요청때문이었으나 실제는 히틀러가 2차세계대전을 대비해 만든 전투기와 폭탄 성능을 실험하기 위한 연습이었다.

이 사건은 전 유럽 양심세력들의 공분을 촉발, 국제적인 반파시즘 운동을 일으키고 수많은 민주인사들이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는 계기가 됐다. 피카소는 무기실험용으로 죽어간 시민들의 참상을 「게르니카」그림 63점을 통해 전세계에 알렸다. 죽은 아이를 업고 울부짖는 어머니, 창에 찔린 말 등 그림은 학살당한 주민들의 절규이며 비극이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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