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재원고갈 위기【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미하원은 23일 빌 클린턴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추가출자 180억달러를 비상지출예산안에 포함시키도록 요청한 결의안을 반대 222, 찬성 186의 표결로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잇단 지원으로 재원이 고갈되다시피한 IMF는 큰 곤경에 처하게 됐으며 IMF운영방식 등에 대한 미 의회의 비판도 거세질 전망이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들은 『추가 출자금을 승인하기 전 의회가 청문회 등을 통해 IMF 운영에 대한 전반적 조사를 벌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공화당은 투표 이전부터 『미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IMF 재정이 타국의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멋대로 집행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대분위기를 주도했다.
한편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하원의 부결결정에 대해 『지나친 단견』이라며 『이 결정은 많은 미국인들이 아시아와의 무역 및 상업관계에 의존해 사업을 하고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