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30년전 마틴 루터 킹목사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99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제임스 얼 레이(70)가 23일 간암으로 사망했다.그의 사망으로 재조사론이 일고 있는 킹목사 사건의 진상은 영원한 미궁속에 빠지게 됐다. 얼 레이는 그동안 사건 배후에 「음모」가 개입돼 있고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해 왔다.
68년 4월 테네시주 멤피스시에서 킹목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레이는 검거직후 유죄를 인정했으나 그 후 『무죄를 주장하다 사형선고를 받을까 두려워 거짓 자백했다』고 번복했다. 이에 킹목사의 부인 코레타 스코트 킹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많은 민권운동가들이 그의 구명운동과 함께 사건 재조사를 요구했다.
클린턴 대통령도 최근 유족들의 청원에 따라 사건진상의 재조사 검토를 법무부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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