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아,김포매립지 용도변경 요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아,김포매립지 용도변경 요청

입력
1998.04.25 00:00
0 0

◎동아 “40억달러 외자유치 가능… 그룹 사활걸렸다”/농림부 “不可가 범정부입장… 농수로공사 代집행불사”동아건설이 24일 논란을 빚어온 김포매립지를 농지에서 상업용지등으로 용도변경 해줄 것을 농림부에 공식요청, 정부의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동아건설의 유성용(柳成鏞) 사장은 이날 오전 과천청사로 농림부 김영갑(金泳甲) 농촌개발국장을 방문, 『용도변경에 반대하는 정부방침은 알고 있으나 회사입장에서는 매립지 활용이 사활적 문제』라며 매립지 용도변경을 공식 요청했다. 농림부는 이에대해 『당초 매립용도대로 농지로 활용해야 하며 계속 농수로 공사를 하지 않을 경우 공사를 대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이후 7년째 방치되고 있는 김포매립지에 동아측이 용도변경을 공식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앞으로 처리방향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가(不可)가 범정부 입장이다

농림부는 용도변경 불가를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범정부차원에서 이미 불가입장이 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림부는 그 증거로 두가지를 꼽고 있다. 우선 국무총리실이 20일정해주(鄭海)국무조정실장 명의로 인천상공회의소에서 건의한 김포 매립지 용도변경 요청에 대해 『당초 조성목적대로 농업용으로 이용한다는 정부방침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회신한 점을 들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들은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8일 농림부 업무보고에서 『우량농지 보전에 적극 힘써 어떤 산업 못지 않게 주곡의 자급자족을 꼭 이룩해야 한다』는 지시에도 크게 고무되어 있다.

■40억이나 유치할 수 있다

동아는 정부가 농지를 상업지 등으로 용도변경을 해줄 경우 엄청난 외자를 유치, 외환확보와 고용안정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아는 27일오전 최원석(崔元碩)그룹회장이나 유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그 「근거」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유수의 컨설팅회사를 통해 인천매립지개발 사업에 투자할 외국자본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할 계획인데 이렇게 할 경우 4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동아는 이를 위해 이 컨설팅회사와는 외자유치 중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동아는 이미 국제적인 거부인 사우디의 알 왈리드 왕자를 비롯해 미국의 팝가수 마이클 잭슨 등이 잇따라 김포매립지를 보고 투자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포매립지

인천시 경서동 일대에 조성된 370만평의 간척지. 80년에 농업을 목적으로 허가됐으나 91년 준공이후 인천국제공항건설등 주변지역개발로 갑자기 「알짜땅」으로 부상하면서 94년부터 용도변경 논란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동아건설과 인천시, 인천상공인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발전을 위해 관광용지등으로 용도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왔으나 농림부는 농지로 간척허가가 난데다 우량농지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농지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고 최근에는 농민·환경단체들이 용도변경 반대에 가세한 상태이다.

특히 용도변경을 해줄 경우 수천억원의 특혜를 동아에 안겨주게 된다는 점도 정부결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김경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