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권 핵심부는 한나라당을 탈당하려는 의원들의 숫자와 명단을 파악한 바 있다. 이 작업은 국민회의 지도부가 당직자들로부터 한나라당 의원들을 접촉한 내용을 제출받아 취합, 정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비롯 김영배(金令培) 국회부의장 한화갑(韓和甲) 원내총무대행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 설훈(薛勳) 기조위원장 이윤수(李允洙) 경기도지부장 등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국민회의는 지방선거 이후를 포함, 한나라당의 탈당가능자를 「30∼40명」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달내로 입당할 수 있는 의원도 10∼15명에 달한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 지역별로는 서울 2∼3명, 인천 2∼3명, 경기 3∼4명, 강원 1∼2명 등이 며칠내로 입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결과는 청와대로 전달됐으며 이후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문호개방론」, 청와대 고위인사들의 정계개편 발언이 잇따랐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3일 서울 국제경제회의에서 정계개편의 불가피론을 강조한데는 이런 분석이 어느정도 바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일차로 탈당이 결행되는 시기도 그리 멀지않다는 게 여권 고위인사들의 귀띔이다. 현재 여권은 일단 D데이를 내주초로 잡고 있다. 7,8명이 이르면 금명, 늦어도 내주초 입당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원이 입당할 경우 지구당개편대회 등 필수적 절차만도 10일 정도 걸린다』며 『지방선거 준비 등을 고려할 때 입당시기는 이달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자민련 입당대상자로 거론된 의원들도 국민회의로 방향을 틀고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민회의의 입당대상자로 거론되는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 노승우(盧承禹), 인천 서정화(徐廷華) 이강희(李康熙) 서한샘 이경재(李敬在), 경기 김인영(金仁泳) 이택석(李澤錫) 의원 및 강원의 일부 의원들이다. 자민련도 내주초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의 입당을 전후해 충남 이완구(李完九), 인천 심정구(沈晶求), 경기 이재창(李在昌), 강원 유종수(柳鍾洙) 의원 등의 입당을 추진중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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