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부총재 오늘 DJ면담이 분수령서울시장후보문제는 현안인가, 끝난 이슈인가.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24일에도 여전히 이 물음에 대해 명쾌한 답을 주지 않았다.
당사자인 한광옥(韓光玉) 부총재측은 물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당안팎의 지원을 유도해 내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당선가능성 등의 근거를 모으면 청와대측의 기류를 바꾸는 것이 무망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부총재는 이런 기대아래 23일 밤 서울시 원외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아침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서울의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을 만나 도움을 청했다. 8명의 현역의원이 참석한 이자리에서 한부총재는 고건(高建) 전 총리 영입파들이 주장하는 당선가능성문제와 관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위해 나를 내세우지 않고 일해왔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것인데 그것을 서울시장후보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그리고 경선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몇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민추협 동지회 회원일동 명의로 고전총리의 영입움직임을 비판하고 한부총리를 지지하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성명서는 『국민의 정부아래서 서울시장후보는 민주적 정통성과 개혁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한부총재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후보교체의 수순밟기가 진행중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날 낮에 있은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한부총재의 회동이 바로 이같은 절차의 하나라는 것이다. 조대행이 전날 청와대주례보고에서 김대통령으로부터 모종의 뜻을 전달받고 한부총재에게 전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서울시장선거를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기고 있는 김대통령은 당선가능성이 압도적인 인사를 후보로 내야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부총재는 25일중으로 김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어서 이 면담이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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