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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경제위기 불구 협력강화해야”/서세호(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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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경제위기 불구 협력강화해야”/서세호(발언대)

입력
1998.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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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수하르토 대통령이 그의 측근 하비비를 새 부통령으로 삼음으로써 그의 후계문제를 둘러싼 국민들의 불안감은 일단 해소되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새 정부는 아직 경제위기등 산적한 문제를 안고 있다.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43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지원에 대한 합의로 환율과 경제안정을 되찾고는 있으나 개혁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는 계속돼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우리가 인도네시아사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수하르토 정부의 운명 때문은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와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관심의 초점이라고 본다. 알다시피 우리는 인도네시아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원유등 에너지 자원을 전량 도입하고 있을 뿐아니라 인도네시아 투자액만도 100억달러, 200여개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있다.

그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제2인자로 수하르토 대통령의 대역을 맡고 있는 하비비 부통령이 새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이미 수하르토로부터 유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국제회의에 참석하도록 전권을 위임받아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으며 과거 부통령과는 역할 면에서 많은 다른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한국에는 썩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70년대부터 몇차례 방한한 바 있으며 최근 20여년간 과학기술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항공 조선등 국가 기간산업체사장직도 겸직해 왔다. 특히 2,3년전 방한 때에는 국방부 고위인사들과 만나 인도네시아산 중형 항공기(CN­235)를 한국에 판매하는 세일즈장관으로 뛰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그의 방한의 결실로 우리는 인도네시아로부터 CN­235기를 구입하였고 반면 인도네시아는 한국산 군용차량등을 교환구매형식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 양국간 방산교류의 새장을 열기도 하였다.

하비비는 방한 당시 『한국은 중국 대만 일본등과 비교하여 방산 협력분야의 잠재력이 높다』며 깊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이는 한·인도네시아 양국간 방위산업 협력증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위기 극복은 우리 경제 회생에도 영향이 적지않음을 감안할 때 우리는 인도네시아 지도층과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여야 되리라고 본다.<前 駐인도네시아 무관·예비역 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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