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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은행원 ‘빚 해결사’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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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은행원 ‘빚 해결사’로 각광

입력
1998.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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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소액연체 폭증따라 채권회수직원으로 재채용「빚쟁이를 찾아라」

은행들이 늘어가는 개인카드 빚과 소액 연체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해 「빚 해결사」 노릇을 하는 부실채권 전담팀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한 은행원들 가운데 노하우가 있는 사람을 채용해 채권회수 작업에 투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3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개인대출 연체자가 자꾸 늘어나자 은행들이 「채권회수팀」 인원을 늘려 떼일 위기에 놓인 빚을 찾아내는데 열을 쏟고 있다.

한 시중은행은 95년에 만든 개인금융부의 채권정리팀을 100명 수준으로 운용하다 최근 50명을 더 늘릴 것을 검토중이다. 이 은행의 채권정리팀원 105명 가운데 70명은 이 은행에서 퇴직한 사람들이고 경찰 출신도 7명 있다. 지난해말 이 은행을 명예퇴직한 사람들 가운데도 15명이 채권정리팀원으로 다시 채용됐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은행들이 구조조정으로 직원을 무더기로 내보내 놓고 다시 뽑을 수 있는 것은 채권정리팀 직원이 정식 행원이 아니라 자유시간제 계약직인데다, 보수도 성과급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대개 받아낸 빚의 2∼3%를 기본 수수료로 받고, 덤으로 약간의 목표 달성료를 손에 쥐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들은 대개 3개월, 6개월이상 연체돼 지점에서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채권을 맡는다』며 『한 사람이 월평균 8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린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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