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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금융기관 56개 폐쇄로 태국경제 빠른회복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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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금융기관 56개 폐쇄로 태국경제 빠른회복 움직임”

입력
1998.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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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韓 실라온 태국 금융개혁위원장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주최한 「투자유치 서울 경제회의」에 참석키 위해 방한한 태국 금융부문 구조개혁위원회(FSRA)의 아마렛 실라온위원장(사진)은 23일 『지난해 여름부터 금융위기를 겪어온 태국이 한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중 가장 빨리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56개 부실 금융기관들의 폐쇄조치 결단을 과감하게 실행으로 옮겼던 점과 부실채권을 체계적으로 정리·판매할 수 있는 총체적인 액션프로그램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금융개혁을 주도하는 실라온위원장은 청백리로 꼽히는 잠롱 방콕 전시장처럼 국민들에 추앙을 받아 「경제계의 잠롱」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11월초 태국의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FSRA를 설립, 부실금융기관의 정리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당시 FSRA는 한국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듯 부실금융기관들에게 경영개선안을 제출토록 했다』며 『이를 앤더슨 컨설팅 등 4개의 세계 유수의 경제전문기관들에게 용역을 맡겨 1개월간 검토한 뒤 회생이 어려운 56개 금융기관들을 즉각 폐쇄조치 했다』고 그때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이 과정중 해당 금융기관은 물론 기업들로부터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여론에 흔들림없이 일관성있게 일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기관의 전체 부실자산중 10%를 차지했던 공장과 부동산 등은 국내와 해외기업들에게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작업을 현재 진행중』이라며 『나머지 90%의 부실여신 자산은 30만개의 종목별 포트폴리오로 분류, 이달초부터 리먼브라더스 등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등을 통해 올해말까지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태국의 성공적인 금융구조조정 교훈을 배우기 위해 한국개발원(KDI) 관계자 등을 태국에 파견한 가운데 방한한 그는 『한국 금융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부실 금융기관들의 자산을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매각할 수 있는 총체적인 시스템 완비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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