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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일본 대중문화가 온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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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일본 대중문화가 온다:4)

입력
1998.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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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만화시장의 80% 점령/TV방송서 현재 30여편 방영/한달동안 250여종 출간되기도「드래곤 볼」 「슬램덩크」 「신세기 에반겔리온」 「오 나의 여신님」 「야외로 나가자」(이상 일본만화), 「세일러 문」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 「천사소녀 네티」 「호빵맨」(이상 일본 애니메이션)….

일본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망가」(만화의 일본식 발음)와 「저패니메이션」(저팬과 애니메이션의 합성어)열풍이 휩쓸고 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청소년·성인용 TV 애니메이션만 공식적으로 수입불허되고 있을 뿐이다. 학산출판사 서울문화사 대원문화등 A급 만화출판사들은 1월 한 달동안 무려 250여종의 일본만화를 출간했고, 「영 챔프」「아이큐 점프」「영 점프」등 만화잡지에는 일본 연재만화가 매달 3, 4편씩 꼭 실린다. 이들 일본만화는 일반서점은 물론 용지사 서울사 행운사등 서울지역 대형 총판이나 일부 외국어서적 판매상, 천리안 하이텔등 PC통신을 통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만화방이나 도서대여점에서도 최신작을 원하는대로 빌려볼 수 있다. 한국만화문화연구원(원장 손상익)은 지난해의 경우에만 일본만화가 국내 만화시장의 80%를 점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다.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은 물론 케이블TV 만화채널 투니버스에서는 현재 30여편의 일본 애니메이션이 무차별 방영되고 있다. 신촌이나 홍대입구의 웬만한 카페에서는 「공각기동대」「신세기 에반겔리온」등 극장용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어로 감상할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부 미야자키 하야오(宮崎 駿)의 88년작 「추억은 방울방울」은 한글로 자막처리된 비디오테이프가 시중에 나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만화와 애니메이션의 개방은 따라서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상영 △청소년·성인용 TV애니메이션의 방영 △만화원서의 직수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투니버스의 이병규PD는 『애니메이션의 개방은 결국 「원령공주」「나디아」와 같은 극장용 일본 애니메이션 대작이 국내에서도 상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개봉돼 6개월만에 1,300만명이 관람, 무려 1,000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린 「원령공주」가 국내 상영될 경우 그 문화적 충격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문화사의 마케팅담당 김준영씨는 『개방 이후 경쟁력을 따져본다면 작품의 심도와 영상미등이 탁월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시장을 거의 잠식할 것 같다』며 『국내 작가들이 꾸준히 성장해 온 출판 만화쪽은 일본 작가들과의 경쟁을 통해 오히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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