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20억원 예금/이자수입 월 2,500만원주양자(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은 23일 재산누락 의혹을 해명하느라 최근 2년간 「가계부」를 공개, 눈길을 끌었다. 투기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땅 매각대금 71억1,300만원의 지출 내역을 날짜 순으로 적어놓은 이 기록은 「부자」장관의 생활상을 개략적이나마 보여주고 있다.
주장관은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의 청구빌라와 오피스텔 「오딧세이」를 각각 4억3,000만원, 1억2,000만원에 구입했다. 96년 토지초과이득세로 4,155만원을 낼 만큼 5개지역에 9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노후대책 차원에서 임대업을 하기 위해 구입했다』는 설명이다.
96년 3월부터 5개월간 대출금 이자로 지급한 1억4,679만원은 평소 그의 자금동원력을 가늠케 한다. 올 3월 예금한 돈이 20억원 정도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따른 고금리를 적용하면, 이자수입만도 한 달에 2,500만원을 넘는다는 계산이다.
씀씀이는 어떨까. 96년 7월∼98년 2월 자민련 부총재시절 활동비로 3억5,0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당비 월 100만원을 빼면 순수활동비는 월 1,600만원꼴. 생활비로는 월 평균 450만원을 지출했다.
한편 일부 복지부 직원은 『장관의 해명 자료가 복지부의 「고객」인 서민들의 생활과는 너무 동떨어진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줘 오히려 더 곤욕을 치르지나 않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이희정 기자>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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