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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가면 키가 쑥쑥

입력
1998.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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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호 승무원 사흘새 척추늘어 평균 2.5㎝커져/지구 돌아오면 원상태 회복「우주에 가면 키가 커진다」.

우주에서의 무중력상태가 생물신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는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승무원들은 대부분 우주에서 「키가 커졌다」고 보고했다.

승무원들은 17일 우주로 떠난 이후 불과 사흘만에 186㎝였던 짐 파웰지크의 키가 189㎝로 자라는 등 평균 2.5㎝이상 키가 커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구에 있는 중력이 우주에는 없어 척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당연히 「숏다리족」들은 우주비행사를 부러워하겠지만 여러가지 실험을 수행해야 하는 승무원들에게는 장애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무중력상태에서 원심력이 청각기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1분에 45번 회전하는 특수의자에 앉아야 하는 승무원들은 키가 커지는 바람에 불편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우주인이 지구로 돌아오면 다시 중력의 영향을 받아 키가 줄어든다. 우주인들은 척추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과정에 상당한 고통을 겪는다.

이밖에 우주생활에서 느끼는 변화는 수면부족에 따른 고통이 있다. 우주선은 90분마다 낮과 밤이 교차되기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제대로 잠을 잘 수 없고 우주선 안에서 붕떠 있는 상태로 잠을 자야 한다. 또 우주선안이 무중력상태이므로 온갖 물건들이 떠다녀 다치기가 쉽다. 컬럼비아호 승무원들은 임신한 쥐를 해부해 새끼를 꺼낼 때 피가 둥둥 떠다녀 질겁하기도 했다.<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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