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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레슨 추방한 국악高/방과후 실비로 교내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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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레슨 추방한 국악高/방과후 실비로 교내레슨

입력
1998.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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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과는 올 100% 진학「딸을 3수(修)끝에 음대 보내는데 5년간 과외비로 50평아파트 한채 값을 날렸다」. 최근 참교육학부모회 주최 토론회에서 발표된 사례다. 그러나 이같은 예체능 고액과외의 병폐를 완전히 추방해낸 학교가 있다.

국립국악고등학교는 실비수준의 방과 후 교내레슨으로 음성고액과외를 대체하고 있다. 원하는 2·3학년생에게 실시하는 교내레슨비는 가야금의 경우 월 11만∼19만원, 무용은 8만∼9만원으로 일반과외비용의 2∼5분의 1 수준이다.

처음 교내레슨을 실시한 94년만해도 학생들이 효과를 반신반의해 수강인원이 20∼30명에 불과했고 개중에는 추가로 교외레슨을 받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러나 교내레슨만 받은 무용과학생들이 지난해 96%, 올해 100% 대학진학률을 기록하자 양상이 바뀌었다. 지금은 무용과 전원이, 음악과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전공학생의 72%가 참여, 고액레슨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윤미용(尹美容) 교장은 『부모들의 막대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교내레슨을 시작했다』며 『고액과외를 받아야만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믿는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윤교장은 입학식때 「고액과외를 안한다. 필요하면 교내레슨을 받겠다」는 학부모 동의서를 받고 있다.<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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