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외환송금 조직을 통해 70억여원을 불법 유출한 부동산 임대업자등 부유층 인사 28명과 불법송금을 알선한 8명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지검 외사부(강충식·姜忠植 부장검사)는 22일 외화를 미국으로 불법송금한 미 LA 한미외환센터 국내담당 김우열(金宇烈·26)씨와 전 외환은행 직원 이지원(李芝媛·33·여)씨를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송금알선업자 김모씨등 6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김씨등을 통해 70억여원을 불법 송금한 다이아몬드 감정회사 직원 장원혁(張元赫·33)씨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이정자(李正子·55·여)씨등 2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LA한미외환센터 직원 김씨는 9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친인척 명의 등으로 환치기 계좌를 개설한 뒤 해외 신문광고를 보고 찾아온 의뢰인들에게 3∼5%의 수수료를 받고 미국현지에서 달러로 지불하는 수법으로 45억원을 불법송금해 준 혐의다.
불구속자중에는 공인회계사, 제약회사 대표, 한약업사등 부유층 인사들로 현지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부도후 미국으로 도주한 친인척의 도피자금, 미국거주 친지들이 맡긴 국내재산과 자녀 생활비 등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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