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AFP 연합】 리비아는 지난 88년 발생한 「로커비 사건」의 용의자 2명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지명한 판사가 재판장을 맡는 재판부로부터 재판을 받게하는데 동의했다고 영국인 유족측 대변인이 22일 말했다.짐 스와이어 대변인은 이날 리비아를 방문하고 돌아오면서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가 이들 용의자를 스코틀랜드의 한 원로 판사가 재판장을 맡는 5인 재판부로부터 재판을 받도록 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나머지 4명의 판사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지명할 것도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리비아 관리들은 이 제안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로커비 사건이란 지난 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마을 상공에서 미 팬암기가 공중 폭파돼 승객과 승무원 270여명이 숨진 사건을 말한다.
스와이어 대변인은 이 사건으로 딸을 잃었으며 지난 20일 에딘버러 대학 법학교수 로버트 블랙과 함께 카다피 원수와 만났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