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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換亂 먹구름 걷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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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換亂 먹구름 걷히나

입력
1998.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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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IMF 개혁 적극이행/韓·泰외자도입·흑자영향/환율 빠르게 안정세 돌아서인도네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약속한 경제개혁 프로그램 이행시한인 22일 이자율 인상 등 핵심적인 개혁조치를 취함에 따라 동남아 각국 통화의 대(對)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중앙은행인 뱅크인도네시아는 이날 1개월만기 은행대출 이자율을 연 45%에서 50%로, 오버나이트레이트(overnight rate)를 연 40%에서 44%로 인상하는 등 이자율을 연 3∼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또 24일 금융정보의 공개 및 7개 국영기업의 민영화 계획 등 추가 개혁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이같은 개혁조치와 함께 680억달러에 이르는 민간기업 대외차입금의 상환기일 조정을 위한 국제채권단 은행과의 협상을 5월8∼10일 도쿄(東京)에서 갖기로 했다.

인도네시아가 개혁조치를 내놓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1일 자카르타 외환시장에서는 루피아화가 전날보다 달러당 200루피아가 오른 달러당 7,825루피아로 마감됐으며 22일에는 이보다 다소 떨어진 7,950루피아에 마감됐다. 루피아화 달러당 8,000선이상에 거래되기는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태국의 바트화도 22일 달러당 39.15바트에 마감돼 이틀동안 달러당 0.39바트가 올랐고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21∼22일 등락을 거듭하다 달러당 3.7350링키트로 마감됐다. 우리나라의 원화는 22일 달러당 1,372원에 마감돼 일주일째 1,300원대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아시아 각국의 환율예측 자료를 발표,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2·4분기중 1달러당 7,000∼7,500루피아의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태국의 루피아화는 2·4분기중 1달러당 37바트선까지 회복한 뒤 하반기에는 35바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환율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은 한국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40억달러가 성공적으로 발행된 데 이어 태국농업은행이 8억달러 규모의 외국자본유치에 성공하는 등 신규 외자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도네시아가 IMF와의 약속을 이행함에 따라 위험도가 떨어졌으며, 한국·태국의 경상수지 흑자액이 늘어나는 등 경제사정이 호전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혔다.<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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