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홍경식·洪景植 부장검사)는 22일 지난해 15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대북접촉과 안기부의 대북정치공작을 담은 「해외공작원 정보보고」 문건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이날 수사검사를 서울구치소에 보내 수감중인 이대성(李大成) 전 안기부 해외조사실장등 안기부 직원 4명을 상대로 문서작성 경위와 문건내용의 진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관계자는 『안기부로부터 이전실장이 작성한 비밀문건에 대한 조사자료를 상당수 넘겨받았다』며 『안기부 수사팀과 공동으로 오익제(吳益濟)씨 편지사건에 대한 조사와 병행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안기부 공작원인 「흑금성」 박채서(朴采緖·44)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 의원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대리 안병수(安炳洙)와 만난 경위와 「대북거래설」의 진위여부등 비밀문건에 담긴 정치권의 대북접촉 내용에 대해서도 곧 관련자를 조사키로 했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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