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꼬마 과학자’ 시리즈 등/어린이과학책 출간 잇달아『바람이 풀이나 나무의 씨앗을 날리면 씨앗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트고 자랍니다. 씨앗은 흙이 있어야 자랄 수 있어요. 도로나 건물로 뒤덮인 곳에서는 자랄 수 없습니다. 식물은 흙과 물과 햇빛과 공기가 있어야 자랄 수 있습니다. 물고기와 동물과 벌레들은 싱싱한 식물이 있어야 살 수 있고요. 이렇게 해서 흙은 동물을 살게 해주고 사람들도 살게 해줍니다』(2권 「흙」중에서).
보림에서 낸 「꼬마과학자」시리즈(전4권 각 5,000원)는 「물」(1권), 「흙」, 「공기」(3), 「불」(4권)이 어떻게 세상을 구성하면서 생물에 도움을 주는가를 강렬한 그림으로 느끼게 한다. 스위스의 일러스트작가 에티엔 드레세르가 그리고 프랑스 아동문학가 앙드리엔 수테르페로가 짤막짤막한 글을 썼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친근하게 과학의 세계로 이끄는 어린이과학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과학적 현상에 대한 지루한 설명보다는 그림 중심 또는 동화식으로 재미있게 엮은 것이 특징. 무엇을 고를지 망설이는 부모나 어린이에게는 어린이도서연구회가 추천한 어린이과학책이 좋은 참고가 된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창작과비평사·6,000원)의 경우 필자 이상권씨가 전남 함평에서 지낸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수달 족제비 살쾡이 들쥐 다람쥐 오리 이야기를 통해 동물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정종목 시인이 쓴 「꽃씨 할아버지 우장춘」(창비·5,000원)도 육종학의 선구자 우장춘박사 일대기를 전기식으로 엮어 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길러준다.
「나비박사 석주명의 과학나라」(현암사·5,000원)는 4월의 문화인물인 세계적 나비연구가 석주명(1908∼50)의 글을 재구성한 것. 나비에 미쳐 방방곡곡을 헤매던 그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비뿐 아니라 동물의 세계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체험할 수 있다.
보림에서 낸 「집짓기」(9,000원) 「해시계 물시계」(7,000원)는 전통 기술과학의 세계를 세밀화로 소개한다. 특히 집짓기는 조선가옥의 건축과정 하나하나를 그림을 곁들여 설명,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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