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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총무경선 끝난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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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총무경선 끝난뒤…

입력
1998.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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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당권파/河 의원측 금품 제공설 등 비당권파 겨냥 불만토로20일 치러진 한나라당 총무경선에서 석패한 강삼재(姜三載) 의원은 곧바로 『하순봉(河舜鳳) 신임총무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단합을 위해 한마디 하라』는 요청을 받고 꺼낸 「덕담」이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홀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는 말이나, 『계파의 벽을 실감했다』는 표현에도 아쉬움과 씁쓸함이 잔뜩 담겨 있었다. 강의원의 한 측근은 『경선 전 강의원이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를 만났을 때 특정후보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그러나 투표당일 이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 부총재가 자파동원령을 내린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서운함」을 표시했다.

강의원을 지지했던 당권파도 쓴 입맛을 다시기는 마찬가지. 당권파 대 비당권파의 세대결 지양이란 대의(大義)를 내세웠던 까닭에 쓰린 속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놓지 못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자연 「선거 뒷얘기」 형태로 비당권파를 겨냥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당안팎에 나돌고 있다. 당권파의 한 의원은 『하순봉의원과 김호일(金浩一) 의원이 의원들에게 금품을 돌렸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비당권파쪽에서 심지어 「상도동측에서 강의원을 내세워 당을 장악하려고 한다」는등의 매터도를 퍼뜨려 민정계등의 경계심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또 강의원과는 오랜 앙숙간인 김의원의 후보출마 자체도 뭔가 개운찮은 뒷맛을 남긴다고 말하기도 했다.<홍희곤 기자>

◎밝아진 이회창/4·10全大후 당사 첫 방문/당무관련 발언수위 높여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가 21일 「4·10전당대회」이후 처음으로 당사를 방문했다. 측근들은 하순봉(河舜鳳) 원내총무 박종웅(朴鍾雄) 사무부총장 김철(金哲) 대변인 등 신임 당직자들과의 상견례를 위한 방문일 뿐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당안팎의 시선은 결코 예사롭지 않았다. 직계인 하총무가 경선을 통해 범당권파인 강삼재(姜三載) 의원을 누른 까닭에 비당권파들의 기세가 어느때보다 고조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이명예총재나 측근들의 얼굴은 어느때보다 밝았고 그의 위상제고를 반영하듯 당직자를 비롯한 의원들의 방문도 줄을 이었다. 그는 또 기자들과 만나 여권의 행태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지역편중 인사를 지켜보다 보니 대통령이 걱정스럽기 까지 하다』고 일침을 놓는가 하면 전날 조순(趙淳) 총재와 국민신당 이만섭(李萬燮) 총재의 회동에 대해서도 『야권이 어떤 형태로든 공조하는 것은 좋지만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합당이나 정당간 연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을 박은게 그것.

이명예총재는 그러나 본인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지켰다. 『당면한 지방선거가 가장 큰 문제일뿐 보선출마나 총재경선 등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그때 일은 그때 가서 보자』고 말했을 뿐이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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