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주위를 떠돌며 인공위성을 파괴하거나 우주선에 흠집을 내는 「우주 쓰레기」처리를 놓고 세계가 고심하고 있다.일본 과학기술청은 20일 약 20억엔을 들여 오카야마(岡山)현 가미사이바라(上齋原)와 비세이(美星)에 각각 돔형의 우주레이다와 구경 1m짜리 반사망원경을 설치해 우주쓰레기를 감시하겠다고 발표했다.
2002년부터 운용될 감시시설은 3만6,000㎞ 상공의 직경 50㎝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주쓰레기는 과거에 쏘아 올린 로켓 파편 등으로 최소한 초속 10㎞로 날아 다니는 「우주의 부랑아」. 직경 2㎜짜리와 충돌하면 시속 100㎞로 굴러오는 볼링공과 부딪칠 때와 같은 충격을 준다. 직경 10㎝가 넘는 「괴물」만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약 6,200개, 미항공우주국(NASA)은 8,000개 이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것들과 부딪치면 인공위성은 곧바로 박살이 난다. 인공위성과 충돌할 확률은 100만분의 1이라고 하지만 프랑스 위성이 박살난 사례가 있다.
우주쓰레기의 코스를 예측해 고도 400㎞ 궤도상에서 우주정거장이 위치를 바꾸어 피하도록 한다는 것이 일본의 계획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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