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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타계 옥타비오 파스/인간성 회복 강조/중남미 문학 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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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타계 옥타비오 파스/인간성 회복 강조/중남미 문학 거목

입력
1998.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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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각) 84세로 타계한 멕시코시인 옥타비오 파스는 칠레의 파블로 네루다와 함께 중남미문학을 세계문학으로 우뚝 세운 인물이다.그는 자신의 문학을 「민족의 뿌리를 파헤쳐 잃어가는 인간성 회복에 거름을 주는 것」이자 「사회를 계몽하고, 정치가 은폐하는 것을 민중에 되찾아주는 것」으로 가꾸어 멕시코인으로서는 최초로 9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멕시코혁명 당시인 1914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난 그는 10대에 첫 시집을 냈다. 젊어서는 한때 마르크시즘에 경도됐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미몽에서 깨어난 좌파」로 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남미문학에서 비중이 높았던 해방시의 한계를 넘어 『역사 없는 시는 있을 수 없다지만 시는 오히려 그 자체가 역사를 변화시키는 임무를 띠는 것』이라며 자신의 시작업이 인간화작업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파스의 진면목은 프랑스에서 발생했던 초현실주의운동에 깊이 관여하면서 만개했다. 비평가들로부터 높이 평가받는 그의 작품들은 거의 이 계열의 시들이다.

대표작인 「독수리냐 태양이냐」「태양의 돌」등으로 그는 비평가들로부터 「현대시의 가장 위대한 개혁자」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외교관으로도 유명했다. 1943년부터 외교관으로 세계 각국을 누볐던 그는 68년 멕시코올림픽 당시 정부가 학생시위를 유혈진압한데 항의해 물러났다. 이후 문예지를 내고 강의와 집필에 전념하면서 이론서와 유명한 수필집 「고독의 미로」등을 남겼다.<하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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