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쥐는 온갖 바보들 이야기배삼룡 이주일 심형래가 주는 웃음은 왠지 공허하다. 그러나 우리 옛 이야기가 주는 「바보 웃음」은 격이 다르다. 그냥 웃어버릴 수 만은 없는 통찰이 있다. 넉넉함이 있다. 연세대 강사 이강엽씨가 엮은 「바보 이야기, 그 웃음의 참뜻」에는 「겉똑똑 속바보」와 「속똑똑 겉바보」등 온갖 바보가 보따리로 등장한다. 바보에게 성교육 시키는 이야기가 배꼽쥐게 한다. 그러나 음지에 햇빛 들듯 바보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말미는 현대문학에 나타난 바보이야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발행 「한국구비문학대계」와 임석재씨의 「한국구전설화」에서 소재를 많이 뽑았다. 필자는 「임금을 내리소서」 「정성이 하늘을 움직이도다」 등 고전문학을 소재로 한 책을 6권 펴냈다. 평민사. 8,000원.<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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