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노가리퇴」 구제작전이 기업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무산될 전망이다. 「노가리퇴」는 명태새끼를 의미하는 노가리에 명퇴 등의 「퇴」를 붙인말로 취업못한 대학졸업생을 지칭한다. 정부가 사상 최악의 대졸생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재계에 인턴사원을 채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0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고용기금에서 인턴사원 실습훈련비를 지원하겠다며 대기업에 인턴사원 채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현대 등 일부그룹을 제외하고는 이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30대 그룹중 인턴사원을 뽑는 그룹은 현대가 유일하다. 현대는 다음달 4일 대졸자 200명을 인턴사원(월급여 30만원선)으로 채용, 1년간 현대증권에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 LG 대우 SK 등 나머지 30대 그룹은 경영난으로 감원 및 정리해고 등 고용조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신규채용을 하는 것은 해고회피 노력에 어긋난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정리해고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큰 부담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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