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유두주위 좁쌀사마귀… 피지선 발달탓▷문◁
31세여성이다. 눈 주위에 모래알 크기의 사마귀같은 게 많이 나 있다. 자꾸 눈 주위로 번져간다. 유두 주위에도 좁쌀만한 게 많이 나 있다. 짜면 하얀 게 나온다. 어머니와 언니들 중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다. 병원에서 레이저치료를 한 번 받았으나 별 효과가 없다.(엄영옥·경남 하동군 금남면)
▷답◁
한관종이라는 병으로 추정된다. 피지선이 과도하게 형성돼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짜면 하얀 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 여드름증상이 함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관종은 땀샘의 배출관에서 발생한 선종(腺腫)으로, 사춘기 이후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크기 2∼3㎜ 정도의 황색 구진이 눈 주위에 밀집돼 나타나며 무한정 계속된다. 때로는 가슴 배에도 나타난다. 피지선이 과다 형성되는 경우는 보통 40세 이상에서 흔하지만 젊은 여성에게 생기기도 한다. 2∼6㎜ 크기의 황색 구진이 이마, 눈아래, 관자놀이에 잘 생긴다. 드물지만 유두부위에 발생할 수도 있다.
두 질환 모두 미용적인 문제 외엔 별다른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치료는 전기분해법, 레이저외과술, 액체질소를 이용한 냉동요법이 많이 이용된다. 그러나 치료를 해도 잠시 호전되다가 다시 나타날 수 있으며, 병변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치료 후에도 병변이 남아 있어 마음에 걸리면 재치료를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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