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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완성되는 6,7세까지 관리가 중요/소아 시력관리와 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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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완성되는 6,7세까지 관리가 중요/소아 시력관리와 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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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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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는 ‘평생근시’… 안경 항상 착용하는게 좋아/생후 6개월정도면 사시여부 판정이 가능/약시는 정기검진 않으면 발견하기 힘들어모든 신체기관이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일 것이다. 눈은 외부세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정보를 배우는데 필수적인 감각기관이다. 이 때문에 우리 선조들이 예로부터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고 말한 듯 싶다.

눈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보는 기능이다. 눈의 보는 능력을 객관화한 게 바로 시력이다. 시력은 태어나서 2주일쯤 지나면 0.05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눈 앞의 커다란 물체가 움직이는 윤곽을 알아볼 정도이다.

3세가 되면 0.5, 4∼5세에는 0.7,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인 6∼7세에는 성인과 같은 정상시력(1.0)이 된다. 즉 시력발달은 6∼7세에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력발달이 완성되기 전에 정기적으로 시력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어린이에게 시력이상을 초래하는 눈병에 대해 알아본다.

▷굴절이상◁

근시, 원시, 난시등을 말한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한 후 망막에 정확한 초점을 맺는다. 이 때 각막과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와 같이 평행하게 들어오는 빛을 꺾어줘 일정한 거리에 상(像)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근시는 대부분 안구의 길이가 정상보다 길기 때문에 꺾여 들어온 빛이 망막에 정확히 초점을 맺지 못한다. 즉 빛이 망막 앞에 초점을 맺어 상이 흐리게 보인다. 반대로 원시는 대부분 안구의 길이가 짧아서 꺾인 상이 망막 뒤쪽에 맺힌다. 난시는 상을 만드는 두 축의 초점이 서로 달라서 상이 뚜렷하게 맺히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근시는 각막과 수정체의 굴절력이 정상보다 훨씬 높거나(굴절성근시) 안구의 앞뒤거리가 정상보다 길기(축성근시) 때문에 발생한다.

대부분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에 생겨 중학시절에 급격히 심해지며 고교에 가면 점차 눈이 나빠지는 정도가 둔해진다. 고3이나 대학생이 되면 시력이 고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근시는 대부분 한 번 생기면 평생 근시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소아원시는 성장하면서 눈이 길어져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굴절이상이 있는 어린이는 상이 정확히 맺히지 않기 때문에 시력이 발달하기 어렵다. 따라서 6개월∼1년마다 정기검진을 통해 정확한 안경을 맞춰줘야 한다.

안경을 착용해 정상시력이 나오면 특별한 병이 없는 상태로 볼 수 있다. 성장함에 따라 안구의 굴절력이 변하므로 이에 맞게 정확한 안경을 착용시켜야 한다. 안경은 항상 착용하는 것이 좋다. 원시가 있거나 조절성 내사시가 동반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특히 시력발달이 끝나지 않은 영·유아나 6세 미만 어린이의 굴절이상은 일찍 발견해 교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시◁

양쪽 눈의 시선이 일치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한 물체를 주시하고 있을 때 한쪽 눈은 그 물체를 보고 있으나 나머지 한 눈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상태이다. 사시는 대부분 유·소아기에 발생한다. 늦어도 생후 6개월이면 두 눈이 동시에 물체를 주시할 수 있는 기능이 완전하게 갖춰진다.

따라서 생후 6개월이 지난 아기와 마주 앉아 바라볼 때 두 눈의 위치가 반듯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두 눈의 움직임이 이상하거나 시선이 한 곳에 모아지지 않으면 사시여부에 대한 검진이 필요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사시는 눈이 안으로 몰리는 내사시와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외사시, 위로 올라가는 상사시로 나눌 수 있다. 사시는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모양새가 좋지 않을 뿐아니라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複視)현상」을 유발한다. 눈의 피로도 가중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천성 백내장◁

눈 앞의 물체가 선명하게 보이려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투명한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눈 뒤쪽에 상을 맺어야 한다. 그런데 선천성 백내장이 있는 어린이는 빛이 통과하는 경로가 맑지 않고 뿌옇게 혼탁돼 있다. 이 때문에 빛의 경로가 차단되면 시력이 발달할 수 없다.

▷안검하수·약시◁

윗눈꺼풀이 처져서 외부의 빛이 눈으로 충분히 들어 올 수 없는 안검하수도 시력발달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빨리 수술해 시자극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눈에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한쪽 눈이나 두 눈의 시력이 비정상인 경우가 있다. 바로 약시이다. 정기시력검진을 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약시는 안경을 써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다.

대부분 시력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에 선천성 백내장, 굴절이상, 사시, 안검하수등의 눈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았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발생한다.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통에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시신경세포가 적절한 자극을 받지 못해도 약시가 생길 수 있다.

약시는 시력이 완성되기 전에 최대한 일찍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평생 맑고 선명하게 세상을 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자.

◎소아 눈병의 치료/약시, 원인제거후 ‘한눈 가림’ 치료/사시는 2세이전 수술로 교정

시력발달이 일단 끝난 뒤에는 이상을 발견해도 치료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적어도 4∼5세 이전에 정밀한 안과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약시는 우선 백내장, 굴절이상, 안검하수등의 원인질환을 치료한 후 가림치료나 처벌치료를 하게 된다.

사시가 동반된 경우엔 약시치료를 먼저 하고 사시수술을 하는 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림치료란 시력이 좋은 쪽 눈을 가리고 나쁜 쪽 눈을 사용하게 해 시력발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처벌치료는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이나 약물을 시력이 좋은 쪽 눈에 씌워 가림으로써 약시인 눈을 많이 사용하게 하는 것. 눈 가리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다.

약시 치료는 환자와 의사보다도 부모의 협조가 더 중요하다. 약시 어린이들은 가리기를 싫어해 부모 몰래 눈가림을 떼내거나 보채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 아이들을 야단치거나 포기해서는 안된다. 옆에서 계속 격려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게 약시 치료의 성공비결이다.

사시가 있는 눈은 물체의 상이 중심부에서 치우쳐 맺히므로 시력이 발달되지 않는다. 시력을 발달시키려면 2세 이전에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간헐성 외사시는 4∼5세에 수술하는 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방법은 사시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 수술로 교정한다. 약 80∼90%는 한 번의 수술로 성공한다. 그러나 심한 원시로 인해 생긴 조절성 내사시는 수술 대신 원시안경을 착용해 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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