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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총무’ 7표차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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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권파 총무’ 7표차 승리

입력
1998.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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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순봉 1차투표 10표 앞서자 여유/김호일 ‘만담조’ 정견발표에 폭소도「79대 72」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은 2차 결선투표까지 치른 끝에 불과 7표차로 승자를 가렸다. 재적의원 158명 가운데 153명이 참석한 1차투표 결과 하순봉(河舜鳳) 71표, 강삼재(姜三載) 61표, 제정구(諸廷坵) 12표, 김호일(金浩一) 8표. 당내 세력판도를 반영하듯 어느 후보도 과반(77표)을 넘지 못했다. 하의원과 강의원이 맞붙은 결선투표에선 강의원이 11표를 더 얻어 하의원과의 표차를 줄이긴 했으나 역전 드라마를 엮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제의원과 강의원 못지않게 김의원과 하의원의 「연합군」도 단단한 듯 했다.

○…강의원은 1차투표 결과 하의원에게 10표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결선투표 패배를 예감한 듯 시종 굳은 표정을 풀지 못한 반면, 하의원은 승리를 자신한 듯 뒷짐을 지는 등 여유있는 모습. 당초에는 2차투표전 각 후보가 5분씩 정견발표를 하도록 돼 있었으나 의원 대다수가 반대한 데다 하의원과 강의원도 정견발표를 하지 않기로 즉석 합의, 곧바로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하의원이 결선투표에서 얻은 79표는, 60여표에 이르는 이회창(李會昌)계와 김윤환(金潤煥)계가 별다른 이탈없이 결속한데다 중도관망파 표가 합해진 결과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 그에 비해 강의원은 민주계의 당직독식이 부를 「복제판 YS당」시비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는 중평이다. 조순(趙淳) 총재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부총재계와 민주계의 지지를 받긴 했으나 비당권파의 숫적우세를 극복하지 못한 점도 패인으로 지적됐다.

○…4명의 후보는 투표개시 직전까지 투표장 입구와 좌석 사이를 훑으며 악수공세를 펼쳤다. 1차투표전 각 후보는 추첨으로 정견발표 순서를 정했는데, 묘하게도 이 「순위」가 실제 투표결과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정견발표 순서에선 앞의 세 후보가 진지한 말만 골라한데 반해, 마지막 연사인 김호일의원은 만담조의 연설로 시종,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1차투표에는 김수한(金守漢) 국회의장, 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 의원, 의원직 사퇴서를 낸 최병렬(崔秉烈) 의원, 신병치료와 의원외교를 위해 각각 중국과 미국에 체류중인 노승우(盧承禹) 조웅규(曺雄奎) 의원이 불참했으며, 2차투표에는 이성호(李聖浩) 이규정(李圭正) 의원이 추가불참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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