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조루증에 효과/먹는약·요도內좌약 등 국내에서도 임상실험남성의 대표적 성기능장애인 발기부전과 조루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간편한 약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개발현황과 약효등을 알아본다.
■발기부전=최근 먹는 약과 주사하지 않고 요도내로 좌약(상품명 뮤즈)을 직접 주입하는 간편한 치료법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구미에서는 실데나필(상품명 비아그라)이라는 먹는 약이 처방되고 있으며 부분적인 발기부전환자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 가을 임상실험을 거쳐 내년 후반기부터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아그라는 발기억제 효소인 포스포디에스테라제의 작용을 막아, 발기를 강하고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약이다. 효과가 매우 뛰어나고 경구용 치료제로는 처음 개발됐다. 뮤즈는 성교 5∼10분 전에 가느다란 기구를 이용, 요도 속에 알프로스타딜 좌약을 삽입한 뒤 성기를 가볍게 마사지하면 좌약이 녹으면서 요도점막으로 흡수돼 발기가 일어난다. 기질성 발기부전환자의 65%에서 성공적인 성관계가 가능하다. 국내서도 현재 임상실험중이어서 올 가을이면 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기유발제는 음경내로 주사하든 요도내로 주입하든 성적 흥분과 관계없이 바로 발기를 일으킨다. 이에 비해 비아그라는 성관계 1시간 전에 미리 복용해도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만 발기가 이뤄진다.
이밖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심사중이거나 승인 신청을 앞둔 발기유발제로는 펜톨아민 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개발한 바소막스가 있다. 이 약은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막아 발기조직을 이완시킴으로써 발기를 일으킨다. 성교 20∼40분 전에 복용하며 비아그라와 마찬가지로 성적 자극이 있어야만 발기가 이뤄진다. 새로운 주사약으로 기존 발기유발제보다 강력한 단백질 종류인 VIP와 펜톨아민의 혼합액(상품명 인비코프)이 개발돼 올해중 FDA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조루증=지금까지 조루증의 치료에는 사정 직전에 성기를 압박하거나 정지-시작법과 같은 행동요법이 널리 활용돼 왔다. 이들 방법은 편리하고 치료 성공률도 60∼95%로 높게 보고돼 있다. 그러나 배우자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치료후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국내서는 사회윤리적 문제 때문에 행동요법을 완벽하게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때로는 피부에 바르는 국소마취 크림이나 국소신경절단술등이 이용되고 있으나 공인된 치료법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먹는 조루증 치료제가 개발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성관계 3∼5시간 전에 서트랄린 플루옥세틴 파록세틴등의 먹는 약을 복용하면 사정지연효과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항우울제로 개발된 크롤미프라민도 사정지연 효과가 인정돼 조루증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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