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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製 민스크호 인도에 되팔아/고철로 수입 2년여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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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製 민스크호 인도에 되팔아/고철로 수입 2년여만에

입력
1998.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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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로 쓰기 위해 95년10월에 사들인 러시아의 퇴역 항공모함 「민스크호」(3만7,000톤급)가 2년6개월만에 다시 인도에 팔렸다.20일 해군에 따르면 민스크호를 매입했던 「영유통」측이 지난 2월 인도의 GMS사와 매각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민스크호는 5월중순 예인선에 의해 인도 알랑항에 옮겨져 해체된다.

길이 284.6m 폭 47m인 민스크호는 옛소련이 79년 10억달러를 들여 건조, 선령이 17년밖에 안된 「신형」으로, 한국의 기술습득 등을 우려한 일본 등 주변국들의 반대로 선체내의 소프트웨어가 모두 제거된 상태로 인수됐다. 그러나 국내 선박업계는 그동안 민스크호에 대한 수차례의 정밀조사를 통해 항모건조에 필요한 노하우를 상당부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유통측은 『민스크호를 해상콘도로 개조해 활용할 계획도 세웠으나 최근 경제난으로 계획추진이 어려워져 팔게 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들은 『영유통이 450만달러에 민스크호를 구입한 뒤 이자와 환차손 등으로 상당한 손해를 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입직후부터 해체때 폐유 합성수지 등 오염물질 배출을 우려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해체장소를 찾지 못한 민스크호는 그동안 국내 여러항을 떠돌다 진해항에 정박해 있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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