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의 야권공조가 가능할까. 조순(趙淳) 한나라당총재와 이만섭(李萬燮) 국민신당 총재가 20일 시내 63빌딩에서 오찬회담을 갖자 양당간 협력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회동은 이총재가 총재로 재추대된 조총재를 축하하기 위해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총재의 측근은 『야당총재끼리 앞으로 자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권과의 「3당연합공천」을 검토해왔던 국민신당측이 처음으로 한나라당과 공식 접촉을 가졌다는 점에서 회동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국민신당은 새정부 인사방식에 대한 영남유권자들의 불만때문에 부산·경남지역에 국한된 여권과의 연합공천은 실익이 없다고 보고, 지난주말 여권과 거리를 두기로 잠정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국민신당은 「이 상태로는 지방선거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 새로운 활로를 찾기위해 이날 회동을 추진했다. 한나라당도 여권 중심의 정계개편을 저지해야 할 입장이어서 양당이 국민회의·자민련의 연대에 대항, 야권공조를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국민신당 일부 의원들이 『한나라당과의 당대당 통합도 신중히 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측과 대변인실은 『우리는 여야를 불문하고 비판과 협력을 병행한다는 입장』이라며 『한나라당과의 당대당 통합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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