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 명명 KAIST팀 개가흑염소의 젖에서 빈혈치료제가 나온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욱준(兪昱濬·47) 생물과학과 교수와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李景廣·48) 박사팀은 20일 생명공학기법으로 사람의 백혈구 증식인자(GCSF)유전자를 재래종 흑염소 수정란에 이식해 GCSF유전자를 가진 흑염소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메디」로 명명된 암컷 흑염소는 백혈구 증식에 필요한 GCSF가 포함된 젖을 2년후부터 분비해 낸다. 메디의 동생도 곧 태어날 예정이어서 연구팀은 살아 있는 GCSF의 생산공장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GCSF는 인체내에서 형성되는 단백질로 백혈구의 증식을 도와주는 물질.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일본에서 대장균 증식법으로 생산한 물질을 수입,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있으나 1회 주사량(0.3㎎)에 34만원이나 든다.
유교수는 『이 방법을 이용하면 생산원가가 기존 방법의 1%에 불과해 백혈구 부족 환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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