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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치료제 젖으로 분비/흑염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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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치료제 젖으로 분비/흑염소 탄생

입력
1998.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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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 명명 KAIST팀 개가흑염소의 젖에서 빈혈치료제가 나온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욱준(兪昱濬·47) 생물과학과 교수와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李景廣·48) 박사팀은 20일 생명공학기법으로 사람의 백혈구 증식인자(G­CSF)유전자를 재래종 흑염소 수정란에 이식해 G­CSF유전자를 가진 흑염소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메디」로 명명된 암컷 흑염소는 백혈구 증식에 필요한 G­CSF가 포함된 젖을 2년후부터 분비해 낸다. 메디의 동생도 곧 태어날 예정이어서 연구팀은 살아 있는 G­CSF의 생산공장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G­CSF는 인체내에서 형성되는 단백질로 백혈구의 증식을 도와주는 물질.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일본에서 대장균 증식법으로 생산한 물질을 수입,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있으나 1회 주사량(0.3㎎)에 34만원이나 든다.

유교수는 『이 방법을 이용하면 생산원가가 기존 방법의 1%에 불과해 백혈구 부족 환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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