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미숙 결제한후 요금 재정산 요구「제발 인터넷 음란물은 신용카드로 구경하지 마세요」
국내 신용카드회사들이 인터넷 사용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고객들로부터 「요금 재정산」민원이 크게 늘어 골치를 앓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경기불황으로 카드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카드사용과 관련된 전체 민원은 10%가량 줄어들었는데도 불구, 유독 인터넷 사용료와 관계된 민원은 20%이상 급증하고 있다. A카드회사 관계자는 『올 1·4분기 고객들의 요금 재정산 요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추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터넷 사용과 관계된 민원만 급증하는 이유는 뭘까.
B회사 관계자는 『통계가 완전히 집계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고용불안을 느낀 직장인들이 인터넷상의 음란물 사이트중 무료로 제공되는 사진들만 구경하다가 조작미숙으로 요금까지 결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관계자는 『민원을 제기한 고객의 사용내역을 조사하면 대부분 음란물 사용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체면을 중시하는 일부 고객들은 증거가 명백한데도 끝까지 「대금이 잘못 나왔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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