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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중 자동차엔진 끄자”/IMF시대 ‘경제운전’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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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중 자동차엔진 끄자”/IMF시대 ‘경제운전’ 요령

입력
1998.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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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짐싣고 50㎞주행경우 연료 80㏄ 더들어 ‘차는 가볍게’IMF불황으로 각 가정들이 어떻게 가계비 지출을 줄이느냐에 골몰하고 있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아예 팔아버릴까」하면서도 회사 출퇴근 길에서 지하철 버스노선등이 잘 맞지도 않고 급한 일이 생기거나, 주말등에 활용하기 위해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를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할 경우 본인도 모르게 굳어진 나쁜 운전습관만이라도 고치면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우선 가까운 곳은 걸어다니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아파트단지에서 불과 2㎞도 되지 않는 거리인데도 승용차를 이용하는 습관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많다. 가까운 곳을 걷는 것은 연료비를 줄일 뿐 만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엔진을 끄는 습관도 중요하다. 교통문화운동본부에 따르면 전체 차량중 63%가 주유중 엔진을 켜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차량으로는 별 소모가 없는 것 같지만 우리나라 전체 차량을 합치면 연간 500만달러의 외화를 낭비하는 셈이 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나쁜 운전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급발진 급제동 급가속은 연비를 악화시키는 3대요소다.

급가속은 물론 급감속을 하느라 브레이크를 무리하게 밟아도 연료가 낭비된다. 급출발 10회면 100㏄, 급가속 10회면 50㏄의 연료가 더 소모된다. 이같은 습관이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높임은 물론이다.

50∼100m전방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면 천천히 속도를 줄이는게 올바른 습관이다. 쏜살같이 달려가 앞차의 뒤꽁무니에 바짝 들이대는등의 습관은 빨리 고치는 것이 연료절약이나 사고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

고속도로에서도 경제속도를 지키는게 좋다. 가장 적은 연료로 가장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경제속도는 60∼80㎞.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이 속도로 달릴때 연비가 가장 좋도록 튜닝돼있다.

때문에 가속페달을 일정하게 밟고 이 속도로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주행할 때 연료가 가장 적게 든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시속 80㎞로 달리면 100㎞로 달릴 때보다 연료가 20∼30% 절약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트렁크에 골프채 피서용품 등 관심없이 놓는 물건들이 차의 무게를 늘려 결국 연비를 나쁘게 하는 것이다.

10㎏의 짐을 싣고 50㎞를 주행하면 80cc의 연료가 더 든다.

시내 주행에서는 자동차 정체로 인한 연료소모가 많다. 이 때문에 출발 전에 교통지도와 교통방송등을 참고해 행선지로 가는 길중 정체가 덜한 우회로를 찾는 지혜도 필요하다.

새 차를 구입할 때는 보너스할부제등을 활용하는게 좋다.

평상시 할부금이 부담이 되지만 특정 시점에 목돈 마련이 가능한 소비자에게는 보너스할부제가 유리하다. 가계부담을 고려해 평상시에 할부금을 적게 내다가 연중 특정월을 택해 나머지를 몰아내면 된다. 기아자동차의 고객편의할부제도나 총할부금액중 40∼55%를 할부 종료때까지 납입을 미뤄주는 현대자동차의 인도금할부제도 고려해볼 수 있다.

자동차할부금융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할부금융사를 이용하면 자동차회사나 은행할부시 갖춰야 하는 보증보험등 채권서류를 간소화할 수 있다. 또 소비자 할부금융사에서 대출받아 자동차회사에 현금으로 내면 되기 때문에 할부로 구매하면서도 현금구입때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자율은 자동차회사나 은행수준과 비슷하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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