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연 30%까지 치솟았던 실세금리가 환율안정에 따라 연 20%이하로 내려왔고 앞으로도 금리하락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금리추세가 내리막 곡선을 그릴때는 채권투자가 매력적이다. 주식투자보다는 위험도가 낮지만 금리하락기에는 주식투자만큼의 고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데다 부동산 투자처럼 돈이 장기적으로 잠기지도 않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IMF체제이후 달라진 금융환경하에서의 채권투자요령을 점검해 본다.◆환금성과 투자기간을 점검하라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유자금의 성격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한다. 아무 생각없이 3년짜리 장기채에 투자했다가 갑자기 돈이 필요해 만기전에 채권을 팔아치워야 한다면 제값을 받기가 곤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자금부담을 덜기 위해 개인투자자의 소액채권을 되사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채권투자를 할때 중도매각이 가능한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채권의 보증유무와 보증기관을 확인하라
시장에서 유통되는 채권에는 보증채권과 무보증채권의 두가지가 있다. 보증채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부도나더라도 보증기관이 대신 원리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무보증채에 비해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안전하다. 결국 안전한 보증채에 투자할 것인지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익률이 높은 무보증채를 선택할 것인지는 투자자가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보증채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보증기관이 만약의 경우 원리금을 대지급할 능력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채권실물은 증권사에 보관하라
채권을 사들인뒤 실물은 직접 보관하지 않고 증권사에 보관해두는 것이 좋다. 채권을 분실하거나 훼손할 우려를 줄일 수 있으며 채권투자에 따른 이자수령이나 만기시 원금을 직접 수령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특히 분실 채권이 유통될 경우 발생하는 증권사와의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표면이자율이 낮은 채권을 사라
채권매입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유통수익률에 따라 이뤄지지만 채권의 표면금리는 다를 수가 있다. 따라서 유통수익률이 같다면 표면이자율이 낮은 채권을 사는 것이 나중에 이자소득세를 계산할때 훨씬 유리하다.
◆금리하락기에는 장기채가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금리하락이 전망될 때는 표면이자율이 낮은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향후 금리가 하락할수록 채권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거나 전망이 불투명할 때는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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