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4島 공동투자 등 적극 검토”【도쿄=황영식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는 18, 19일 두차례의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북방 4도」 반환문제의 조속한 해결 등을 포함한 포괄적 관계개선을 위한 평화조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시즈오카(靜岡)현 이토(伊東)시 가와나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러시아에 공동투자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러시아측이 제안한 북방영토내의 항만확충과 비행장 및 수산물가공공장의 건설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19일 오전 이틀간의 회담이 끝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하시모토 총리는 『영토문제 존재를 인정한 93년 도쿄(東京)선언에 바탕해 북방4도 귀속문제 해결을 주내용으로 하고 21세기를 향한 양국협력 원칙을 담은 평화조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옐친대통령은 『도쿄선언과 영토문제 해결의 5단계 방식에서 아무런 후퇴가 없다』고 밝혀 재임중의 국경 획정에 강한 의욕을 표명했다.
양측은 올 가을 일본 총리의 러시아 방문, 내년 봄 러시아대통령의 일본 방문 등을 통해 영토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밖에도 우주 협력, 대러시아 경제 지원, 온실가스 삭감 협력 등에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크라스노야르스크 회담이후 5개월만에 열린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간의 신뢰구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는 어느정도 기여했으나 구체적인 성과가 없이 원칙을 재확인한 「체면살리기」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주요 합의 내용
·영토문제 확인 및 조속한 해결
·「북방 4도」 공동경제활동 검토
·분야별 차관급 회담 활성화
·日 총리의 방러및 러 대통령의 방일
·공동투자회사 설립 적극 검토
·日 對러시아 6억달러 지원
·온실가스 감축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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