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에 덕수궁 석조전 서관에 「덕수궁미술관」이 들어섬에 따라 서울 도심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설립을 염원하던 미술계의 숙원이 해결되게 됐다. 문화관광부는 17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석조전 서관 2, 3층을 보수, 6∼8개의 전시실(400평)등을 갖춘 미술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본보 18일자 15면 보도).덕수궁미술관은 당분간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기획전 중심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는 덕수궁미술관이 지리적으로 접근이 불편한 국립현대미술관과는 달리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외 현역작가들의 예술적 성과를 보여주는 전시장으로 꾸미는 것이 타당하다는 미술계의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석조전 서관에는 수장고가 없어 고가의 미술품을 보관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점도 고려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 덕수궁미술관을 21세기미술관, 근대미술관, 사진(영상)미술관등 전문관으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덕수궁미술관 개관기념전을 준비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정준모 학예연구실장은 『미술관 소장품중 현대미술품 걸작 100여점을 골라 기획전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는 국군서울병원, 정독도서관등이 거론돼왔는데 73∼86년 국립미술관으로 사용됐고 개보수 비용이 적게 드는 덕수궁 석조전 서관으로 이번에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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