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TGV의 1.5배 동력/현대정공서 재조립후/시험가동·교육등 활용경부고속철도를 달리게 될 프랑스제 고속열차 1편성(20량)이 국내에 들어왔다. 지난달 25일 프랑스 라팔리스항에서 선적됐던 고속열차는 18일 오후 마산항에 도착, 19일 하역돼 현대정공 창원공장으로 옮겨졌다.
동력차 2량, 보조 동력차 2량, 객차 16량 등 모두 20량으로 이뤄진 고속열차의 총 중량은 700톤, 정원은 1,000명이다. 차량내부에는 공중전화 6대와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팩시밀리 1대가 각각 설치돼 있다.
이 열차는 기존 TGV차량보다 1.5배 강력한 1만8,000마력의 추진시스템과 12대의 견인모터가 장착돼 중형자동차(1,800㏄) 180대가 동시에 끄는 힘이며 영하 25도에서도 정상운행이 가능하다.
열차는 한국 TGV 컨소시엄 참여업체인 현대정공 창원공장에서 재조립된 뒤 인도검사등 각종 시험을 거쳐 내년 4월께 고속철도공단에 넘겨진다. 공단은 경기 양평 인근 중앙선 국수기지에서 차량을 시험가동하며 기관사, 정비·시험요원 양성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또 열차를 내년말 천안대전 시험선 구간중 청원오송 24㎞의 공사가 완료되는대로 4만㎞를 시험운행, 주행시간과 에너지소비량 및 안전성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부고속철에 투입되는 차량은 모두 46편성(920량)으로 이번에 반입된 차량은 시제열차 2편성중 2호차다. 지난해 5월 제작된 시제 1호차는 프랑스 국철선로에서 시험운행 중이며 2000년 상반기에 국내에 반입된다. 나머지 해외제작분 10편성도 2000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들어오며 국내제작분 34편성은 7월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프랑스 알스톰사 국내법인으로 한국 TGV컨소시엄 주간사회사인 (주)유코레일사의 프랑시스 베르통사장은 마산항에서 『차량공급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고있으며 고속철도가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한국고속철도공단 등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조재우 기자>조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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