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2일 삼청동 감사원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현직 대통령이 감사원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73년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방문이래 25년만의 일이다.김대통령은 지난 달 한승헌(韓勝憲) 감사원장서리로부터 외환위기특감 중간점검결과를 보고받고 방문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당시 『정부 부처들이 조직개편으로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감사원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격려한 데 이어 이번 방문도 「격려」에 비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감사원 방문을 통해 공직기강업무를 수행하는 감사원에 무게를 실어주고 강도높은 감사와 공직기강확립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에는 한감사원장서리와의 인연도 크게 작용한 듯 하다. 변호사인 한감사원장서리는 지난 74년 김대통령의 대통령선거법 위반사건을 수임하면서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그후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함께 연루되는 등 그동안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박전대통령은 재임중 모두 5차례 감사원을 방문, 감사원 원훈(院訓)인 「공명정대(公明正大)」휘호를 써줄 정도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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