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에서 내연해 오던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현역 기초자치단체장「모셔오기」경쟁이 광역단체장 공천윤곽이 잡히면서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경기등 주로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인물유치 경쟁은 연합공천 과정에서 서로 자기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신경전에서 비롯되고 있다.자민련은 경기에서 정언양(鄭彦陽) 시흥시장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 16일 오성수(吳誠洙) 성남시장의 입당을 발표했다. 또 김선기(金善基) 평택시장의 입당이 임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도 이에 질세라 같은 날 이성환(李成煥) 과천시장을 포함, 7명의 무더기 입당을 발표했다. 김일수(金日秀) 화성군수는 지난 1월 이미 입당했다. 이로써 경기지역의 국민회의 소속 기초자치단체장 수는 13명으로 늘어났다. 경기지역 기초자치 단체장수는 모두 31명이다. 임창렬(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의 국민회의 공천이 확정된 데 힘입어 현재 실적은 8대3으로 국민회의의 우세이다. 자민련은 현역의원 중심으로 한나라당 소속으로 남아있는 15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영입교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은 최기선(崔箕善) 시장의 자민련 공천이 확정되면서 미묘한 상태에 빠져 있다. 자민련측은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가 임전부총리의 자민련 공천을 굳이 마다한 이유가 인천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올 정도로 열성이다. 이미 이세영(李世英) 중구청장을 영입한 국민회의측은 월등한 정당지지도를 앞세우며 내심 여유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강원지역은 현역 기초자치단체장이 양당에 모두 공천신청을 내는 「양다리 걸치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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