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국을 홍보하는 영상광고물에 모델로 출연한다」. 신낙균(申樂均) 문화관광부 장관은 17일 오전 문화부청사 5층 회의실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뒤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작되는 영상광고물에 대통령이 모델로 출연해줄 것을 요청했다.신장관은 업무보고가 끝난뒤 건의를 받는 시간에 『대통령께서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이니 광고효과가 대단히 높을 것입니다』라며 출연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이 웃으며 『출연료도 줍니까』라고 묻자 신장관은 『고려해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대통령과 장관의 대화는 각 사무실에 설치된 방송시설을 통해 중계됐다.
신장관은 보고일정이 모두 끝난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출연의 성사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자 『대통령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만큼 광고물 제작을 위한 구체적 계획과 일정을 잡아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공보수석은 『다른 부처에서도 이같은 요청을 한 바 있다』며 『업무보고 자리에서 나온 건의사항은 담당 수석비서관들이 종합, 검토해 조만간 해당부처에 그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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