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의 홍콩’ 만든다/영종·용유도 국제자유도시 건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의 홍콩’ 만든다/영종·용유도 국제자유도시 건설

입력
1998.04.17 00:00
0 0

◎2,000만평 규모 東아시아 경제 중추로/40억弗 유치·30만명고용 ‘한국판 뉴딜’/사람·돈·상품 자유왕래/개발은 외국업체에 맡겨/2020년 大역사 마무리건설교통부가 구상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 건설계획은 영종도 신공항주변 지역을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무역 및 투자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이 도시의 건설 자체만으로도 3단계 연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외국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들여 개발을 유도하면 당장 대량고용창출로 이어지고 나아가 직접적인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자유도시 건설은 초기에만도 40억달러의 외화유치와 30만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는 대역사』라며 『IMF시대를 극복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내용과 규모 국제자유도시는 최소한의 자족기능을 갖는 2,000만평의 규모로 건설되며 완공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최종 완공되는 시기와 같은 2020년이 목표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간석지 등을 합치면 6,000만평에 이르기 때문에 추후 수요에 따라 개발규모는 확대될 수도 있다.

이 지역은 수심이 얕아 매립이 쉽고 대규모 부지확보가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또 서울과 인천등 대도시에 인접, 고급인력과 기술공급이 쉽다는 점도 고려됐다. 더욱이 인천국제공항과 국제규모인 인천항까지 끼고있어 장기적으로는 중국, 일본을 연결하는 동아시아경제권의 중추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자유도시에는 물류센터나 첨단제품생산기지, 카지노, 위락시설등이 우선적으로 들어서며 단계적으로 교통·통신등 기반시설과 주거시설, 국제업무·금융·연구·관광단지 등이 확충된다. 이곳에서는 외국기업의 투자·사업활동은 물론, 출입국도 완전 자유로우며 입주기업에는 내국세와 관세가 대폭 감면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자유도시는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지구(1억500만평), 말레이시아 라부안 역외금융센터(2,700만평)등 해외 개발사례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방식 자유도시가 기존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게 개발된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도시의 입지선정, 도시설계, 토지취득등 초기계획 단계부터 투자유치, 개발,분양에 이르는 전체과정이 해외유명컨설팅 회사에 전적으로 맡겨진다. 정부는 개략적인 도시의 청사진과 관련 도로망 확충 등 기반시설에만 주력한다.

건교부는 올해 상반기중 「국제투자자유지역 설치법」을 제정하고 미국의 매킨지, 벡텔, 일본의 노무라연구소 등 해외컨설팅업체 10여개 등을 상대로 설계희망업체를 공모한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업체 선정을 완료한 뒤 내년 초에 기획단 등 추진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국제자유도시 개발구상은 원래 오명(吳明) 교통부 장관 시절에 처음 제기됐으나 실행되지 못했다.<조재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