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남북당국 대표회담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남북 양측은 16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50분 동안 우리측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차관과 북한측 전금철(全今哲) 정무원 책임참사가 참석한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이견해소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틀만에 재개된 이날 접촉은 북측 단장인 전참사가 이성덕(李成德) 차석대표를 대동하고 남측 대표단의 숙소인 차이나 월드호텔로 찾아와 이뤄졌다. 우리측 대표들은 그러나 남측 숙소까지 찾아온 북측대표단의 입장을 감안, 수석대표간 접촉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양측모두 가급적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애쓰는등 협상타결을 위해 끝까지 인내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남측 단장인 정차관은 수석대표 접촉이 끝난후 『상호주의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우리는 끝까지 버틸 것』이라면서 『나는 꽤 질긴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차관은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바도 이산가족과 비료문제를 연계하라는 것』이라며 『북한측은 용어만 바뀌었을뿐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고있다』고 덧붙였다. 북측대표단은 오는 18일 국적기인 고려민항편으로 평양으로 귀환할 것으로 전해져 17일이 사실상 베이징회담의 성패여부를 가름하는 마지막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차관은, 『합의가 되든, 결렬이 되든간에 전체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