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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관료가 쓴 ‘日 경제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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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관료가 쓴 ‘日 경제요지경’

입력
1998.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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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재계 유착·갈등그린 추리소설 ‘3개의 화살’ 화제고시 출신의 현역 「전문 관료」가 금융파탄과 일본판 빅뱅을 둘러싼 대장성 내부의 갈등, 업계와 정·관계의 물고 물리는 삼각 구도를 생생히 묘사한 추리소설을 써 화제가 되고 있다.

「금융행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정치인이 여당의 파벌 안배에 따라 대장성 장관에 발탁된다. 중의원 예산위에서 한 장기신용은행의 위기설에 대해 답변서에 씌어 있는 대로 대단히 위험한 수준이라고 답변해 버린다. 장관은 관료들이 사전에 의원의 질의 내용을 입수해 만들어 준 답변서를 그대로 읽는데 누군가가 답변서를 몰래 바꿔치기한 것.

이 발언으로 지방은행과 문제의 장기신용은행이 도산, 일본 금융공황이 찾아 온다. 그 대책을 놓고 대장성 내부에서는 은행국 중심의 금융파와 주계국 중심의 재정파가 대립한다. 도쿄(東京)대학 경제학부 출신이 주축인 은행국은 이 기회에 금융자유화를 본격화하자는 입장이지만 도쿄대학 법학부 출신이 주도하는 주계국은 호송선단 방식의 부활을 주장한다. 대세는 은행국쪽으로 기운다. 그러나 답변서를 바꿔치기 한 범인의 정체와 의도가 드러나지 않아 은행국이 고민에 빠진다. 은행국 과장보좌인 주인공은 긴급 대책 발표전에 대장성 내부 인물일 수 밖에 없는 범인을 찾으라는 특명을 받는다…」

22일 하야카와(早川)사가 발매할 이 소설의 제목은 정·관·재계를 겨냥한 「3개의 화살」. 이 소설이 그리고 있는 경제 상황과 정·관·재계의 물고 물리는 관계는 현실을 그대로 옮긴 듯하다. 더욱이 「사카키 도코」라는 필명과 도쿄대학 출신의 중앙부처 과장보좌라는 점만 알려져 있는 저자에 대한 궁금증이 베스트셀러를 보장하고 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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