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올해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수도권집중 억제를 강조하며 건교부의 정책에 일침을 가하자 당황하는 모습.건교부는 영종도 일원에 국제투자자유도시를 건설하고 서울인근에 택지 430만평을 추가로 지정하겠다고 보고하는 등 수도권집중을 유발할만한 대책을 잔뜩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 김대통령이 수도권집중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
더 나아가 김대통령은 『권력의 지방이양과 서울시내 대학의 지방이전, 지방은행의 대형화 등을 통해 지방에서 수도권에 올라오지 않고 지방에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하기도.
건교부 관계자들은 『우리가 대통령의 생각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일까. 외자유치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수도권 관련 규제를 풀어야 되는줄 알았는데』라며 머쓱해 했다.
이정무(李廷武) 건교부 장관도 보고직후 기자실을 들러 『자유도시 건설 등 세가지 정도를 질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집중공부를 했는데 예상이 모두 빗나갔다』며 『만약 외국인들이 수도권에 투자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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