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98대규모 기업집단 고시… 강원산업·새한 30위권 합류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와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부채 증가로 올해 새로 지정된 30대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386.5%에서 518.9%로 크게 높아졌다.또 30대그룹의 계열사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강원산업 및 새한이 새로 30대 기업집단에 편입된 반면 기아 및 한일그룹은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총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하는 98년도 대규모 기업집단을 지정, 고시했다.
공정위는 이들 30대 그룹의 작년말 현재 총자산이 435조3,000억원으로 96년말에 비해 24.9%(86조9,000억원) 증가했으나 이는 환차손 등에 따른 부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자기자본은 오히려 1조8,000억원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의 부채총액(금융·보험사 제외)은 작년말 현재 357조4,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7조5,000억원 증가, 부채비율은 518.9%로 높아진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16.2%로 떨어졌다.
그룹별로는 한라와 진로가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상태로 나타났고, 뉴코아(1,784.1%) 해태(1,501.3%) 아남(1,498.5%) 한화(1,214.7%) 등 4개 그룹은 부채비율이 1,000%를 넘었다.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롯데(216.4%)였고, 동국제강 동부 동아 삼성 쌍용 한솔 강원산업 등 7개 그룹만이 300%대의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공정위는 또 대기업의 구조조정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자산 4조원규모의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대우가 LG를 제치고 현대 삼성에 이어 3위로 올랐고, 금호 동아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으며, 지난해 10위였던 롯데는 11위로 밀려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지난해 재계 서열 8위, 27위였던 기아 및 한일그룹은 주력기업의 부도 와 자산총액의 감소로 30대 그룹에서 탈락했고, 자산재평가 공장증설 등으로 자산이 크게 늘어난 강원산업 및 새한이 30위권에 합류했다. 10위권 밖에서는 고합 아남 신호 등이 4∼5단계씩 순위가 올랐다.
30대 그룹의 전체 계열사수는 804개로 지난해보다 15개사가 감소했다. 공정위는 계열사수가 감소한 것은 30대 그룹을 지정한 87년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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