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종 디자인으로 첫선한복과 양장의 접목을 시도해오던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생활한복 보급에 나섰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중저가의 생활한복브랜드「한올」을 최근 출시한 것.
맞춤한복으로 출발한 이영희씨는 80년대부터 개량한복을 디자인함으로써 생활한복의 원조라 할 만한 디자이너. 94년 이후 꾸준히 파리컬렉션「오트 쿠튀르」에 참여, 한복선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소개해 왔던 것도 그이다.
모시와 인견, 면혼방등의 소재를 사용한 40여종의 디자인으로 첫 선을 보인 「한올」은 디자이너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도 가격을 낮춘 것이 장점. 인견치마가 10만4,000원 모시등걸을 변형한 자켓이 16만5,000원 통치마를 변형한 원피스가 15만원선이다.
생활한복이 기능성에 치중함으로써 다소 소홀했던 한복의 아름다움을 살리는데도 치중했다. 치마밑단에 다른 소재의 천을 단다거나 치마에 맞주름을 해 키가 커보이게 하는 디자인, 둥글린 깃대신 사각모양의 깃을 다는등 기존 생활한복에 비해 한복의 틀에서 좀 더 자유로운 편이다. 양장스커트에 모시저고리, 블라우스에 한복치마등 양장과 어울려 입어도 무난할 정도다.
최근 생활한복으로 된 유치원복이 나올 정도로 생활한복이 대중화하고 있지만 업체마다 비슷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다소 식상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한올」은 40여종의 의상을 이영희씨가 직접 디자인했으며 소재나 염색에서 고급스러움을 지켰다. 「한올」생활한복은 이영희 한복과 협력관계인 침구생산업체 「이부자리」의 매장을 통해 전국에서 판매된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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