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한국전쟁 당시 소련군이 전투항공군단을 편성, 4만명을 참전시켰다는 사실이 러시아 국방부 전사연구소가 편찬한 한국전쟁 비밀 해제 문서자료집에서 확인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4일 보도했다.그동안 소련군의 한국전쟁 참전 사실은 자료와 증언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확인된 바 있으나 러시아정부기관이 공식적으로 그 정확한 내용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자료집에 따르면 소련군은 미그 15기를 갖춘 2개항공사단을 중국으로 보내라는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중국 북동부의 소련군 작전단을 중심으로 제64전투항공군단을 창설해 중국에 파견했다. 이 부대는 중국·북한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한편 직접 참전했다. 64전투항공군단은 전투항공사단을 중심으로 야간전투연대, 고사포·탐조등 부대, 보급·지원 부대 등으로 구성됐으며 50년 11월부터 53년 7월의 정전때까지 전투에 참가했다.
52년에 2만6,000명에 이른 병력은 정전때까지 변함이 없었고 군사고문단과 대체병력을 합쳐 모두 4만명이 참전했다. 가장 크게 활약한 것은 공군 전투조종사들로 모두 6만3,229회나 출격했고 공중전도 1,790회나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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