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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이 북산을 보며 웃네(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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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이 북산을 보며 웃네(책꽂이)

입력
1998.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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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의 죽음순간 생생히 묘사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에는 큰 차이가 있다. 로마제국의 폭군 네로는 엄지손가락 하나로 무수한 시민을 살육했지만 막상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비겁했다. 군대가 반란을 일으켜 압박해오자 그는 단도를 꺼내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힘껏 누를 용기가 없었다. 단도를 목 깊숙이 찔러준 사람은 시종 에파트로디테였다.

수필가 맹란자씨의 「남산이 북산을 보며 웃네」는 예술가 정치인 철학자등 100명의 유명인사가 죽음을 맞는 순간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시인 고은씨는 추천사에서 『여기 그 죽음이 빛나는 인간들의 최후를 통해서 죽음이 또 하나의 삶인 것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전람회가 있다』고 썼다. 「역사속으로 찾아가는 죽음기행」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세훈. 7,000원.<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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