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아들’로서 예수의 숨결과 고뇌『외롭고 의지할 데 없는 한 인간의 육체가 말라가고 그 가슴에 균열이 가고 있었다. 예수는 마침내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311쪽).
독일 전기작가 에밀 루드비히의 1928년작 「예수의 전기」(김문호 옮김)는 그의 죽음의 순간을 이렇게 묘사한다. 이 책은 「인간의 아들한 선지자의 이야기」라는 원제 그대로 기독교교리로 박제화한 예수 대신 인간의 아들 예수의 숨결과 고뇌를 묘사해 출간 당시 유럽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예수를 정치적 해방자, 민족주의자, 박애주의자로 해석한 책들은 이 전기에서 단초를 얻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나폴레옹, 비스마르크, 링컨, 클레오파트라의 전기작가로도 유명하다. 지호. 9,5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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