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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희롱보험 인기/직장內 소송 지난해 15,88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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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희롱보험 인기/직장內 소송 지난해 15,889건

입력
1998.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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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배상부담줄이려 가입미국기업들이 늘어나는 직장내 성희롱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면서 성희롱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약회사 아스트라사는 최근 여직원들이 제기한 성희롱 배상소송을 해결하는데 배상액과 소송비 등을 합해 사상 최대규모인 1,000만달러가 들었다. 이 회사 간부들은 수년동안 직장내 여성들에게 섹스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해고, 불리한 부서배치 등 보복을 했다. 성희롱을 당한 직장여성들의 제보로 균등고용기회위원회(EEOC)의 조사가 시작되자 회사측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희롱배상보험에 가입했다.

EEOC에 따르면 성희롱을 거부함으로써 해고나 해고위협, 불리한 부서배치, 승진제한 등의 피해를 입어 제기한 소송건수는 91년 6,883건에서 지난해 1만5,889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기업들의 배상액도 7년전 7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5,000만달러로 7배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성희롱소송이 갈수록 늘어나자 보험사들은 「성희롱 특수」를 누리고 있다. 미국내 기업들가운데 연간 성희롱소송비로 5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은 다반사다. 뉴욕의 스털링보험사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폴라 존스양에 대한 섹스 스캔들이 터진 후 1주일만에 4건을 계약했다.<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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